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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6.16-21 4박5일 하이브리드로 국토종주 후기


[원래 자전거 - corex spot +, 20만원대 후반 평범한 하이브리드 자전거다]

[간단한 조립으로 투어링 업그레이드]

[4박5일을 함께한 물건들, 저중에서 한번도 안쓴것도 있음]


꼭한번 해보고 싶었던 국토종주 다녀왔습니다. 

언젠가 취업하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날이 오기 전에 할 수 있는 지금에 감사했습니다. 

자전거는 집에서 어머니가 타로 다니던 코렉스 스팟+로 20-30만원대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입니다. 1년전 먼저 국토종주하고온 친구녀석이 배낭으로 했다가 지옥을 맛보았다고 해서 패니어백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물통게이지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구매했습니다. 

토픽 투어리리스트 랙 중고
[SCHWALBE]슈발베 SV12A 26 튜브 x 2 [ROSWHEEL] 휴대용멀티툴/펑크패치
 [DH SPORTS]대한스포츠 패니어
 [GIYO]지요 GM-71미니펌프  

요렇게 구매하고 출발전 샵에서 피팅이랑 기름칠도 하고 공임비포함해서 9만원정도 들었습니다. 

 준비물은
종주 수첩, 충전기, 여벌옷1, 비닐봉투, 세면도구, 지갑도 카드랑 현금조금만, 최대한 간편하게 싸려고 했습니다. 

반드시 헬멧은 챙기시고 고글(선글라스), 팔토시, 장갑, 버프 순으로 있으면 좋습니다.
햇볕에 타셔서 고통받는 분들이 조금 있으시더라고요

집이 인천인 관계로 인천 서해갑문-> 부산 낙동강 하굿둑루트로 잡았습니다. 

첫날은  서해갑문에서 여주보지나 여주시까지 갔습니다. 대략 130-140km였는데 첫날이고 팔당대교까지는 자전거도로도 잘되어있고 매점도 많아서 쉽게 쉽게 탔습니다. 주중 오전이라 라이딩 하는 사람도 많이 없더군요. 

팔당대교 인근에서 초계국수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아마 7천원일껍니다. 아래 사진 ㅎ
여주보를 지나 여주시내 안 산정파크에서 하룻밤 묵었습니다. 가격은 3만원이었습니다. 






2일차는 여주시 -> 수안보온천으로 약 100km 정도 탔습니다.
사진은 아마 탄금대가는 길일 겁니다, 여기는 종종 자동차랑 같이 국도로 가야하는 길도 있지만 탄금대까지는 괜찮더군요...
탄금대에서 신립장군 생각조금 하고 수안보온천까진 가는 길이 조금 힘들더군요... 자전거를 안타다 타서 그런지...

점심은 동행하신 분의 본가가 비내섬근처이셔서 아침겸 점심으로 먹고, 소셜커머스에서 한화리조트 숙박+온천+조식까지 나와있던거
58,000원에 구매했습니다.

다음날이 월드컵 러시아전이여서 3일차 출발이 지연된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3일차 러시아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9시경 수안보온천에서 출발했습니다.
바로 나오는 이화령 코스는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5km의 언덕이지만 저단기어로 맞추니 안쉬어도 올라갈만 하더군요.
오히려 자전거가 무거워서 끄는게 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화령보다 그전 소조령이라고 작은 언덕이 더 문제인데, 언덕보다도 거기 도로에 버젓이 양봉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앞서가시던 분이
벌에 쏘이셔서 구급차 부른 사진이었습니다. 수안보온천 지나자마자 나오는 소조령코스 넘으실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화령 넘어서는 내리막으로 쉽게 지나갈 수 있지만, 자동차와 함께가는 길이므로 내리막에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문경 불정역 인증센터 바로 근처에서
메기 매운탕 먹었습니다. 여기 식당이 딱 하나 슈퍼랑 같이 있는 곳인데, 물통에 물떠가시는거 사장님이 안좋아하십니다...
불정역 오시기 전에 바로 보이는 약수터에서 물떠오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상주보가는길이었던가... 상주교 지나서인가? 잘 기억은 안나는데

상주박물관이니 아마 상주보 가는 길이었을 텐데 매협제라고 말도 안되는 길이 있습니다. 현재 자전거 도로도 공사중이고, 언덕이있는데 우회도로를 몰랐기에 끌바로 넘어가는 데 30분동안 자전거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구간입니다....;;

상주보 지나서 낙단보까지 거리는 20km정도 안되는데 이때쯤 보급이 다떨어졌을 텐데 신암사거리? 그쪽 슈퍼에서 간식거리 샀었습니다.

낙단보 근처 봉황모텔에서 잤습니다. 가격은 30,000원이었습니다. 2층에 자전거 주차장도 있고, 자전거 고객이 주 목적이라서 그런지 친절했습니다.
밥은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근처 고기집에서 불고기정식 1인당 1만원짜리 먹었습니다.


아, 3일차는 대충 100km 탔습니다. 길이 험하진 않았는데 월드컵보고 늦게 출발하였고, 날씨도 더워서 생각보다 많이 못갔습니다.

4일차는 낙단보에서 합천창녕보(적교장 모텔)까지 갔습니다. 대략 150km정도 탔습니다.
오유에도 올렸는데 5일차에 끝내려면 적어도 여기까지 가야한다고 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출발했습니다. 아침을 먹을때가 구미시까지 애매합니다...
구미 산업공단, 그러니가 산호대교 지나서 직진하면 있는 수미식당에서 아침겸 점심 먹고 바로 앞 씨유에서 점심때먹을 꺼까지 사버렸습니다.

길은 잘되어있었습니다. 크게 어려운 구간없고, 달성보까지는 무리없이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펑크가 나기 전에는...
대구광역시 들어가자마자 펑크가 연이어 2번났습니다... 처음에 펑크패치로 때웠는데 제가 실력이 부족해서 금방 또 바람이 빠져서 새걸로 갈았습니다...
펑크터진김에 점심도 편의점에서 사온걸로 대충 때웠습니다.

4일차- 2번째글
달성보인증센터에 편의점에 계신 아주머니께 여쭤보면 우회로와 함께 적교장까지 가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처음엔 적교장 모텔이랑 모종의 관계가 있는 줄알았는데, 알고보니 편의점아주머니께선 편의점에서 자전거타는 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 얻으시고, 종주를 꼭 끝맞쳤으면 하는 마음에서 다음날 종주를 마칠수 있는 곳이라 추천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적교장 사장님은 심드렁하시던데.... CU편의점 아주머니의 일방적인 적교장 사랑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달설보에서 합천 창녕보 우회길은 크게 어려운점은 없지만 자동차랑 같이 가는 길인 만큼 주의하셔야 합니다. 큰 IC도 2번 지나야 하니 더더욱 주의하시고요...
여기 우회길은 http://blog.naver.com/mountaintour/70141054226 터벅이님 블로그에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다람재 우회도로)
단, 과학대로 쪽이 공사중이라서 통행이 불가능합니다. 여긴 네이버지도도 안나외있습니다. 저희는 공사가 끝난 시기였기에 끌바 + 자전거 들기로 대충 넘었지만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67번도로 우회 자전거 도로를 타던중 비가 너무나 많이 와서 라이딩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적교장 사장님께 sos 쳤습니다. 거리가 있어서 추가 운임 받으시고 자전거랑 같이 적교장까지 운반 해주셨습니다;;;

적교장은 30,000 추가운임은 3명이서 1만원 받으셨습니다. 거리에 따라서 추가운임 받으시니 잘협의하시길 바랍니다. 적교장에 침대방과 온돌방이 있는데 온돌방에 매트리스도 있어서 더 넓게 사용했습니다. 자전거 주차장이 따로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녁은 근처 식당에서 삼겹살먹었습니다 ㅎ

5일차 적교장- 낙동강 하구둑까지 130km정도 됩니다.

적교장에서 창녕합안보까지 우회도로길은 적교장사장님께서 손수만드신 지도주십니다. 그래도 좀 어려웠습니다. 자동차랑 같이 다니는 길에, 소조령급 언덕도 몇개 있더군요. 아니면 제가 5일차라 체력이 소진되서 그런지도...;; 창녕함안보넘으시면 자전거길은 평안한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먹을곳이 많이 없습니다.... 창녕함안보 매점에서 든든히 드시고 가세요.... 양산물 문화관까지 그렇게조금은 지루하게 가면 마지막 부산까지 가는 길은 역풍과 싸우는 길이었습니다.

길은 험하고 그런게 아닌데 역풍이 너무나도 심하더군요. 아마 부산 사상도착할때까지 계속 심했습니다. 사상시내에 들어가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같이 되어있는 곳이 많아서 안전운행하시는 것 외에는 크게 어려운점은 없었습니다. 주의할점은 낙동강 하구둑 인증센터는 17:30까지며 월요일은 아마 휴관일겁니다...저희는 18:00까진 줄 알고 갔더니 문을 닫았더군요....

그렇게 인증하고 한시간정도 쉬고 저는 버스로 인천으로 넘어왔습니다.

마지막글

국토종주에 대해 많은 포스팅을 참조했고
그중에서도
산구루님 http://sanguru.blog.me/
떠벅이님 http://blog.naver.com/mountaintour/

블로그를 많은 참조 했습니다.

30만원자리 자전거로 국토종주하다보면 더 비싼 자전거에 눈이 가는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전거에 가장 중요한건 역시 엔진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야 말로 심장으로 탄다는데 동의합니다. 비싼 자전거를 부러워하기보단 이화령도 단숨에 넘는 체력을 부러워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또한 종주길 가시면 아시겠지만, 철TB, 미니벨로 등 저보다 힘든 자전거로도 종주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16년동안 자전거 세계여행중이라던 스페니쉬 (월드컵 떨어졌다고 하니 멘붕이더군요), 16일만에 모든 인증길을 다찍으셨다는 50대 부부, 철TB와 전투식량으로 국토종주하던 친구 등 어쩌면 집에만 있으면 만나지 못할 친구들을 만난 경험과 함께 내 자신이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다시 한번 들게한 소중한 국토종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