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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前직장이야기 - S전자 마케팅직무, 채용절차, 하는일, 등등

공신에 가입하고 무슨 글을 쓸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여타 공신들처럼 학교검색에 들어가지도 않는 소위 '기타'대학을 나왔고,

전공도 의예과나 한의학과 처럼 특수하지도 않은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공신이 무얼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가입했다가 도와줄께 없네? 하는 생각도 잠깐했었습니다. 그러다 전 직장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 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긴 하네요 

일단, 저는 2013년 하반기에 S전자 마케팅직 대졸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칼럼을 쓰기전에 주제 예시에서 직업을 가지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해달라고 하셔서 거기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1. 어떻게 그 직업을 갖느냐? - 채용과 관련해서


거의 대부분 우리가 말하는 대기업의 일반적인 채용프로세스와 동일합니다. 

(다만, 대학교도 입시전형이 조금씩 다르듯 기업들도 조금씩 다릅니다.)

많은 회사들이 1년에 두번 공개채용을 합니다.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서 뽑고 있죠.

그 이유는 대학은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1년에 졸업식이 2번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같은 2월졸업생도 있지만, 흔히 엇학기, 코스모스 졸업이라고해서 8월에 졸업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대학졸업자를 원하는 기업들은 2월에 졸업을 예정하는 학생들을 위해 하반기, 8월에 졸업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상반기 채용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2월졸업자가 많기에, 하반기만 뽑는 기업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4월이니까 상반기를 기준으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서류전형 - 보통 3월말에 상반기 공개채용이 시작됩니다.

입사지원서를 인터넷 홈페이지로 접수를 받습니다. 여기서 흔히 말하는 스펙과 자기소개서를 봅니다.

물론, S그룹은 지금까지는 대학졸업장(혹은 예정자) + 일정등급의 영어말하기 점수 두가지면 서류전형은 합격합니다.


2) 적성 평가 시험 -  아직 중,고등학생 여러분들에게는 먼 이야기니까 그냥 간단히 적겠습니다.

얼마전에 치뤄졌고... 아마 뉴스에서 보셨을 분들도 계실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여러분들이 보는 수능 다음으로(60만명정도 보나요 수능?) 단일시험으로 최대 응시 시험이라고 뽑히는 SSAT가 시행됩니다.(보통 10만명 내외...)

언어, 수리, 추리, 시각적사고, 상식 5가지 영역의 문제를 140분 동안 풉니다.


3) 면접전형





직무, 계열사 등 지원하는 곳마다 다르지만 보통 인성평가, 인성면접, 기술면접이 이뤄집니다.

인성면접은 여러분들이 수시 등에서 보실 인성면접과 비슷합니다. 기술면접은 맡게될 업무와 직무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사실 이렇게 되는 방법을 적는건 우습기도 하고, 벌써부터 꿈이 대기업입사! 라는 것도 웃기기만 하니까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2. 경쟁률은?


제가 다닌 회사는 계열사가 아니라 그룹지원률과 채용인원만 공개합니다. 

보통 한번 채용에 10만명 지원에 5,000명 채용합니다. (200:1)


3. 인턴?


몇몇 기업은 정규직 채용전에 짧은 기간 회사에 입사해 일을 하는 비정규 계약직입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일단 일을 시켜보고 잘하는지 보고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기에 제대로된 사람을 뽑을 수 있으며,

 구직자 입장에서는 채용의 문턱이 정규직보다는 쉬우면서도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비정규 계약직이기에 정규직이 못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저는 이 인턴 출신입니다. 대학 4학년 1학기때 (상반기)에 지원해서 그해 여름방학 중 7주동안 인턴생활을 했습니다. 미생의 장그레와 비슷합니다.


인턴후 전환면접을보고 전환면접으로 들어왔습니다.




0. 마케팅 직무가 하는일

사실 마케팅 직무가 하는 일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러나, 큰 기업일 수록, 마케팅 직무를 맡는 사람이 많을 수록 분업화가 이루어지죠.

그래서 제가 했던 일 + 제 주변 동기들의 일에 대해서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품기획

제가 있었던 곳입니다. 어떤 제품을 만들지 결정하는 곳입니다.

단순히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가장 기본이되는 것은 시장 분석입니다. 

따라서 어떤 제품이 어느지역에서 얼만큼 팔렸고, 왜 팔렸는지 설명해내야 합니다.


흔히, 마케팅 직무가 아이디어와 콘셉트 도출 등 문과적 측면만 보일것이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제품이 어느 지역에서 팔렸는지는 순전히 ' 수치'입니다. 

엑셀 가득히 적힌 숫자들을 보고 통계치를 내고 추이분석을 합니다.


우리회사 제품뿐만 아니라 경쟁사 제품들까지 모두 분석합니다.

그리고 추이를 보다가 특이한점이 생기면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특히, 갑자기 우리 제품이 안팔리고, 다른 경쟁사 제품이 많이 팔린 지점이 생기면 

'왜?'를 찾아 내야합니다.


그 지역 경제신문(영어권이면 그나마 영어신문이라도 읽는데 그게 아니면 난감합니다...)부터 바이어 컨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왜' (이유)를 찾아내야 합니다. 

사무실에서 전세계를 살펴본다는 느낌이 이런걸까요?


이렇게 찾은 이유를 가지고 신상품을 만듭니다.


아이디어 도출을 시작으로 개발부서와 회의를 통해서 우리 기술력과 적당한 가격을 도출해내지요.



2. 유통망 관리

제품을 만들기만 해선 끝나는게 아니죠. 그렇습니다. 팔아야합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제품을 납품하기에 어떤 지역에 어느 제품을 얼만큼 생산하고, 얼만큼 배송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 역시 단순히 문자가 아니라 숫자를 바탕으로 일합니다.

전년도 및 분기별 -  생산 및 판매량, 원하는 스펙 등등을 생각해야죠.

사실 기업에서 물건을 만드는건 더이상 문제가 안됩니다.


팔곳이 있따면 빚이라도 내서 공장을 세우고 사람을 구해서 만들면 그만이죠.

하지만 팔곳이 없다면 아무런 쓸모도 없는 물건만 만들게 되면서 회사가 망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회사의 수익과 가장 밀접한 부서입니다.



3. 광고, 홍보

어쩌면 마케팅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직무이기도 합니다.

제품의 광고와 홍보기사를 담당합니다.

직접 광고를 만들기보다는 보통은 광고전문회사에 의뢰를 맡기고 검토하는 부서입니다.


해당 산업의 박람회나 전시회가 있으면 홍보부스등을 담당하는 등 회사의 얼굴과 같은 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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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을 쓰는 재주가 많이 부족해서 플룻도 없이 그냥 손이 가는 대로만 썼네요.

중,고등학생 여러분 보다는 어쩌면 대학생 공신분들이 더 관심있을 주제인것 같기도하네요.


지금은 이 회사가 아니고, 또 경력도 짧지만 혹시라도 궁금한 점있으면 최선을 다해서 답해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궁금한점이 풀리셨길 바랍니다!


p.s : 예전에 왜 마케팅 직무에 관심을 가졌냐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답변을 드리자면, 저는 그냥 왜 드라마 남자 주인공들은 마케팅 팀장일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됬습니다.

제품을 홍보하고 뭔가 시장을 분석하는 등 전문적이고도 지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기에

저도 저런 직업을 가지면 멋있어 보일까? 하는 마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는 꿈을 정하는 것 만큼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될수있으면 여러분들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서 나에게 맞는 직업, 나의 꿈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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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신입사원 연수원때.... 했떤 여장대회 사진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